쓰시마에 대하여

쓰시마에 대하여

규슈와 한국 사이에 떠오르는 국경의 섬쓰시마

쓰시마(대마도)에서 후쿠오카까지는 항로 132㎞, 한국 부산까지는 약 50㎞의 거리로 일본 본토보다 한국과 더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공기가 맑은 날에는 맨눈으로 부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쓰시마는 섬이라고 해도 상당히 넓어 면적은 708㎢로 사도가 시마, 아마미오 시마에 이어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섬입니다. 직선거리로 남북 약 82km 거리로 북쪽 지역에서 남쪽 지역까지 차러 이동하려면 길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됩니다. 여행계획을 세우실 때 주의 바랍니다.

쓰시마의 자연

에보시다케에서 아소 만을 바라보다
에보시다케에서 아소 만을 바라보다.

고대부터 변하지 않는 풍요로운 자연

쓰시마는 주변이 좋은 어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그뿐만 아니라 섬 면적 90%가 삼림으로 덮여 있는 "산의 섬"이기도 합니다.곳곳에 원시림도 남아 있습니다. 섬 중앙부에 있는 리아스식 해안인 아소만(浅茅湾)은 이키 쓰시마 국립 공원으로도 지정된 경승지입니다. 수많은 섬과 녹색 깊은 산, 후미진 맑은 바다와 조화를 이룬 다채로운 광경을 연출해 쓰시마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매료해 왔습니다.

대륙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독특한 생태계

나라의 천연 기념물 “쓰시마야마 네코”
나라의 천연 기념물 “쓰시마야마 네코”

자연환경도 매우 독특합니다. 옛날 일본과 대륙이 연결된 육지였던 흔적으로, 대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본 본토에 서식하는 품종 외에 쓰시마에만 서식하는 대륙계의 품종(쓰시마야마 네코도 이 분류입니다), 쓰시마가 섬이 되면서 생긴 쓰시마 고유 품종 등이 뒤섞여 일본 열도의 형성이나 종분화의 역사를 풀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철새들의 중계 지점으로도 유명하며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새의 약 절반을 쓰시마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쓰시마의 역사

쓰시마는 일본과 대륙 사이에 있어 그 지리적 조건으로 고대부터 대륙과 일본을 잇는 창구와 같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남아 있는 많은 문화재는 조선 반도와의 무역 역사와 관계성을 나타냅니다.

7세기에 세워진 고대 산성 카네다 성
7세기에 세워진 고대 산성 "카네다 성"

국방의 최전선

국경의 섬 쓰시마는 7세기부터 국방의 최전선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키모리(고대 국경경비대)들이 세운 고대산성"가네다 성"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출병을 위해 마련한 산성 "시미즈야마 성" 그리고 청일전쟁, 로일전쟁, 태평양전쟁 시대에 배치된 수많은 포대 유적. 그 유적지를 방문하면 나라를 지켜야 할 국경이라는 무게와 나라의 책임을 짊어져 온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륙과의 교류 거점

한-일 국교 회복에 주력하고 이후 조선 외교를 담당한 대마도 영주 집의 보리사 만송원
쓰시마 영주가 보리사 "반쇼인(万松院)"

그 한편, 이웃과의 우호를 교류하고 무역과 외교에 의해 문화와 기술의 교류 거점 역할을 맡은 곳 또한 쓰시마입니다. 에도시대에는 히데요시의 조선 출병으로 한때 단절되던 조선과의 국교를 회복시키고 이후 막부로부터 조선 외교 임무를 받았습니다. "조선 통신사 행렬"을 재현한 축제가 지금까지도 매년 개최되고 있어 그 역사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쓰시마가 쌓아 온 이웃 나라와 우호의 정신은 다양한 한일 교류 행사가 되어 현재도 남아있습니다.

쓰시마의 문화・삶・산업

일본의 뿌리가 보인다

고대부터 쓰시마를 통하여 다양한 문화나 기술이 대륙으로부터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한자와 불교, 벼농사와 같은 오늘날의 일본을 형성하고 있는 문화들이 쓰시마를 통해 대륙으로 전해 내려온 것입니다. 쓰시마에는 그 전래의 역사를 나타내는 풍습이나, 구전, 그 당시의 품종 등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즉 일본의 뿌리가 쓰시마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활짝 핀다 대주 곁 꽃
"타이슈소바" 꽃과 꿀벌

하나의 예로 "타이슈 소바(대주 메밀)"기 있습니다. 메밀은 네팔이 원산지로 일본에는 신석기 시대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품종 개량이 진행되고 있지만, 쓰시마에서는 전래 당시의 품종을 여전히 재배하고 있으며 메밀 본래의 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도 옛날 그대로의 양봉 방식이 계승되고 있습니다. 진하고 풍성한 향기의 일본 꿀벌 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 · 마을 · 바다 삼박자 갖춘 산업

대마도 근해에서 잡은 방어의 싱싱한 회
쓰시마 근해 에서 잡힌 싱싱한 방어회

주위가 바다로 둘러싸인 데다가 면적의 90%가 삼림이라는 쓰시마에서는 바다 산업도 산 산업도 활발합니다. 동중국해와 일본해를 잇는 쓰시마 해협은 일본 유수의 좋은 어장으로 방어, 고등어, 아지(전갱이)와 같은 단골 생선부터, 옥돔, 눈볼대, 바리류 등 고급 어종까지 다양한 물고기가 잡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붕장어나 오징어류, 톳, 소라와 같은 어패류는 일본 안에서도 굴지의 어획량을 자랑합니다.

숲의 전복이라 일컬어지는  돈꼬시타케(표고버섯)
숲의 전복이라 일컬어지는 돈꼬시타케(표고버섯)

임업을 보면 옛날에는 숯불이 주요산업이었지만 현재는 원목 표고버섯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쓰시마 특유의 겨울 추위가 가져오는 도톰한 돈꼬시타케(표고버섯)는 숲의 전복이라 일컬어지는 일품입니다. 농축 산업에서는 전술한 "타이슈소바(대주 메밀)"과 규슈 본토와 비교하면 재배기가 늦는 것을 활용한 아스파라거스 재배, 섬의 기후를 살린 아카 우시(황소) 번식 등이 활발합니다.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벼농사는 생산량이 많지 않으나, 쓰시마 특유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온도차로 맛있는 쌀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쓰시마 특유의 기후로 재배한 맛있는 쌀
쓰시마 특유의 기후로 재배한 맛있는 쌀

그러나 쓰시마에서의 생활은 소량다품종, 자영농을 바탕으로 하여 농업과 어업, 게다가 임업까지 병행하는 집이 많습니다. 심지어 논과 밭, 배, 산을 소유하고 있는 가정도 많습니다 . 즉 쓰시마 사람들은 다방면으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변의 바다와 산과 논밭을 활용하고, 무엇이든지 스스로 만들어 해결하며 자연이 주는 혜택들을 누리는 달인들입니다. 이것이 우리 삶의 원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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